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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일본대지진】美, 日 원전사고 직후 회의기록 공개...초동부터 위기감

12/02/23 10:07

직후에 노심용해 우려
미 국민의 대피 확대도
연료 풀 화재도 예상
NRC 내부문서 공표

【워싱턴 교도】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는 21일, 도쿄전력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 사고 직후에 3개 원자로의 노심용해(멜트다운)와 사용후 핵연료 풀에서 대량의 방사성 물질이 방출되는 것을 우려한 상황을 기록한 약 3천 페이지 분량의 내부문서를 공표했다.

문서는 사고 발생 후 10일간 내부에서 이뤄진 논의 등이 중심이다. 지난해 3월 16일 전화회의에서 야스코 NRC 위원장은 “최악의 시나리오는 아마도 3개의 원자로가 멜트다운되는 것이다. 최종적으로는 격납용기가 파손돼 어떠한 형태로든 (방사성 물질의) 유출이 일어날 것이다. 방사능 유출의 규모를 예측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또한 “바람이 도쿄를 향해 불 경우 도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라고 사태를 우려한 참석자에 “현시점에서 (미국 국민의) 대피 범위를 50마일(약 80km)로 설정하려고 하지만 불확실한 점이 있어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고 답변했다.

동일본대지진 발생 직후 당시 일본은 반경 20〜30km를 옥내 대피 구역으로 설정했다.

사고 발생 직후부터 NRC가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나타내는 내용이다. 멜트다운의 가능성을 인정하려 하지 않았던 일본 정부와의 위기의식의 차이가 드러났다.

12일에는 80km권 내에 있는 미 국민의 대피권고를 검토하고 있었던 사실이 판명됐다. 야스코 위원장은 “안 좋은 상황에 놓여 있는 사용후 핵연료 풀이 6개나 있어 풀이 화재를 일으킬지도 모른다”고 지적하는 등 긴박했던 논의 과정의 순간이 기록돼 있다. 연료 풀의 구조가 파괴돼 풀 내에서 냉각수가 줄어들었을 것이라는 우려도 제시됐다.

이 날 의사록에는 “일본의 규제당국에 직접 지원을 청했지만 ‘필요 없다’며 거절당했다”는 기록도 있다.

13일에 열렸던 전화회의에서 관계자가 제1원전으로부터 약 240〜320km 장소에서, 경우에 따라서는 1〜2렘(10〜20 밀리시버트)을 피폭하게 될 것이라는 예측을 제시하면서 “피폭을 회피하기 위해 자율적으로 대피를 권고하는 것이 합리적이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다른 관계자가가 부정적인 생각을 나타냈지만 여전히 “올바른 것은 피폭을 합리적으로 달성 가능한 한도에서 낮게 억제하는 것이다”며 물고 늘어지는 상황을 자세히 기록하고 있다.

도쿄전력과의 회의 내용도 보고돼 4호기에 모래를 투하하는 의견에 대해서 “확실하게 (필요한 것은) 물! 물! 물!”이라는 기술 내용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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