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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청년단체 실즈 전 멤버가 지켜본 韓 촛불시위…“한국 정치, 시위로 변화한다”

16/11/30 15:27

  • 시위에 참가한 젊은이에게 SEALDs의 활동을 설명하는 야베 신타 씨(왼쪽)=26일, 서울【교도통신】2016/11/30

조건부로 사임을 표명한 박근혜 한국 대통령. 그 원동력이 됐던 것은 150만 명(주최 측 발표)의 항의 시위였다. 26일, 서울 도심을 가득 채운 군중 속에 지난해 8월 안전보장관련법제 반대 시위를 이끌고 올 여름 해산한 학생 단체 SEALDs(실즈)의 전 멤버 야베 신타(矢部真太) 씨=다마가와(玉川)대학 4학년=가 있었다. “시위로 정치가 변할 수 있음이 증명됐다”. 기자가 일본과는 월등하게 다른 행동력을 살피고자 한국을 방문한 야베 씨와 동행 취재한 결과, 생활 속에 시위가 뿌리내려 당연하다는 듯 길거리에서 목소리를 내는 시민의 모습이 눈앞에 펼쳐졌다.

매섭게 내리던 눈이 멎은 26일 오후 4시, 서울 도심은 어느 곳에도 사람으로 넘치고 있었다. 젊은이와 가족 단위가 눈에 띄는 시위대는 큰북을 치면서 청와대 200m 앞까지 나아갔다. “박근혜는 퇴진해라”라는 땅 울림 같은 환성이 몸 안에 울려 퍼졌다. 야베 씨는 수업과 아르바이트 사이 짬을 내서 달려와 길거리에서 시위 참가자들에게 “학교에서도 정치 이야기를 하는지” “시위를 부정하는 친구는 없습니까”와 같은 일본에서 느꼈던 의문을 던졌다.

대학생 둘이서 나온 송재은 씨(24)는 “다들 학교에서 화제로 삼고 있다. 부당한 것에 대해 목소리를 내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고등학생 셋이서 시위에 나온 김수종 씨(18)도 “우리가 적극적으로 움직이면 정치는 변합니다. 국민이 국가의 주인이잖아요”라고 답했다.

실즈는 활동 중 생각하는 방향이 다른 사람들로부터 많은 비판과 중상을 받았다. “인터넷에서 개인적으로 공격도 받았다”고 야베 씨가 말하자, 대학생인 구영서 씨(23)는 “한국에서는 생각조차 할 수 없는 일이다. 왜 그런 거죠?”라며 놀라워 했다.

9시간 정도 걸어서 돌아다니며 겨우 인적이 드문드문해지기 시작한 심야, 한 커플이 플래카드를 든 채로 바싹 붙어 있었다. “시위와 일상생활이 별로 차이가 없네”라며 야베 씨가 중얼거렸다. 배를 채우기 위해 들어간 식당은 시위에 참여한 젊은이로 넘치고 있었으며 한 손에 소주를 들고 정권 비판에 열을 올리고 있었다.

다음 날 오전 1시 넘어 시위 중심지인 광화문 광장에 갔다.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 직후부터 진상 규명과 희생자 추모를 위해 광장을 점거 중인 텐트에 많은 사람이 남아 있었다. “이게 시위의 원천일까? 수학여행을 떠난 많은 학생이 희생돼 젊은이가 사회와 정치를 가깝게 느끼기 시작한 거구나”라고 납득하는 모습의 야베 씨가 있었다.

야베 씨는 “한국처럼 운동을 계속한다면 관심을 가져주는 사람은 늘어날 것이다. 취직하면 활동은 계속하기 어려워지겠지만 이제부터 나는 뭘 할 수 있을까”라고 말했다.【교도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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