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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층심층】(1)인권활동가 천광청의 출국과 오바마 정권

12/05/22 11:12

【워싱턴•베이징 교도】중국의 시각장애인 인권활동가 천광청(陳光誠) 씨가 19일 사실상의 미국 망명을 위해 베이징(北京)을 출발했다. 당국의 감시 속에 있는 자택에서 탈출한 지 약 한 달 만에 천 씨의 처우 문제는 겨우 종지부를 찍었으며 천 씨는 주요 8개국(G8) 정상회의가 수도 워싱턴에서 열리고 있는 미국으로 향했다. 오는 11월의 대선을 앞두고 있는 오바마 정권은 환영하는 입장이지만 중국은 국내 인권활동가들을 대상으로 한 탄압을 늦추려 하지 않고 있다.

▽감정의 고조

“천 씨가 19일 출국할 것”이라는 정보가 퍼지자 천 씨가 입원 중이던 베이징시 소재 병원 앞에는 외국 언론들이 속속 모여들었다. 병원 내에는 중국 당국의 것으로 보이는 차량이 수차례 드나들었다.

“이미 (베이징국제)공항에 있다. 뉴욕으로 간다고 들었다. 아내와 아이도 함께 있다.”
천 씨는 전화 취재에서 빠른 말투로 밝혔다. 친척들에 대한 중국 당국의 탄압도 있던 터라 국내 잔류와 출국 사이에서 고민한 끝에 결정한 출국을 앞두고 감정히 고조돼 보였다. 중국 언론은 침묵을 지키고 있다. 시민들은 외국 언론과 함께 감시를 위해 집결한 경찰부대를 신기한 듯이 바라보고 있었다.

▽무력 제압

“미국은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천 씨를)대사관 내에 체재하게 했다. 중국에 대한 내정간섭이다.” 천 씨의 출국을 인정하는 방침을 지난 4일 제시한 이후 중국 외교부는 미국을 비판하는 코멘트를 거듭 내 놓았다.

한편 천 씨의 조카를 체포하는 등 천 씨 주변인물을 대상으로 한 압력을 강화하고 있는 터라 이번의 출국 용인은 중국 정부에 의한 인권정책 재검토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천 씨가 입원한 이후 병원 앞에는 지방정부의 부패와 횡포를 호소하며 이를 외국언론이 보도해 주길 바라는 진정인들이 연일 찾아왔지만 경찰은 이들을 막았다. 중국이 빈부격차 확대를 배경으로 한 불만을 무력으로 제압하는 방법은 여전히 건재하다.

2002년 출범한 후진타오(胡錦濤) 지도부는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민주활동가 류샤오보(劉暁波) 씨와 강제퇴거 피해자들을 지원해 온 저명한 변호사 가오즈성(高智晟) 씨, 그리고 전 인권파 여성 변호사 니위란(倪玉蘭) 씨 등을 차례차례 수감하며 탄압 자세를 강화했다. “옥중에서 학대”(가족) 받고 어린이를 포함한 가족도 엄격한 감시하에 놓여있다.

민주화를 요구하는 ‘중국 자스민 혁명’ 집회가 지난해 2월에 있었지만 후진타오 지도부는 “현 체제를 뒤흔드는 위기”라면서 수많은 인권활동가들을 구속했다.

예전에 중국은 인권문제와 관련해 양보하는 경우가 자주 있었지만 세계 제2위의 경제대국으로서 영향력을 강화해 나가는 가운데 “미국 등의 압력도 신경쓰지 않게 된”(중국인 연구자) 것으로 보인다.

▽득점

오바마 미 대통령은 천 씨의 방미 실현을 크게 환영하고 있다. 자신이 주최하는 G8정상회의 기간 중에 중국의 인권문제를 통해 성과를 거뒀다는 점을 국내외에 대대적으로 내세울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G8에서는 이란 핵문제 및 시리아 정세, 유럽 부채문제 등 산적해 있는 현안에 대한 성과를 연출하고 싶어하는 오바마 대통령에게 있어서 천 씨의 이번 방미는 호재로 작용한다.

대선의 라이벌인 공화당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는 천 씨의 처우문제를 오바마 대통령을 향한 공격에 이용했지만 출국이 실현되는 바람에 허탕을 친 셈이 됐다.

하버드대 조셉 나이 명예교수는 이번 결과에 대해 좋게 평가하면서 오바마 대통령에게 있어 커다란 ‘득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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