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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평론】北, 김정은 체제에 보이는 ‘변화’

12/04/18 19:41

북조선(북한)의 이번 일련의 움직임 중 가장 주목되는 것은 ‘총비서’를 영구 결번으로 한 것이나 ‘인공위성’을 발사한 것이 아니다. 이는 아버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이미 행한 것을 답습한 것이기 때문이다. 김정은 체제의 공식 출범이라고 볼 때, 이하의 두 가지 측면에 큰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다.

하나는 김정은 씨의 조선로동당 제1비서 취임을 보도한 조선로동당 기관지 <로동신문>이 김정은 씨가 양복을 입은 사진을 게재한 것이다. <조선중앙통신>은 이 사진을 세계에 발신했다. 김 위원장이 생전에 일관되게 인민복처럼 생긴 점퍼만 입어온 것이 눈에 익숙했던 터라 이 사진에는 놀랐다.

김정은 제1비서는 할아버지 김일성 주석과 외모가 닮았다는 말을 듣고 있다. 김 주석은 카터 전 미국 대통령 등 외국의 주요 인사들과 만날 때는 양복을 입었다. 따라서 북조선에서 ‘건국의 아버지’로 불리는 김 주석과 닮은 외모를 양복 차림과 함께 국민에게 어필 해 인심을 장악하려 하고 있다, 는 분석도 가능하다.

하지만 그것만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북조선은 사회주의국가이다. ‘선군정치’를 펼치고 있는 것은 확실하지만, 북조선 헌법은 ‘조선로동당의 령도 아래 모든 활동을 진행한다’고 규정하고 있어, 국가와 군대를 포함한 체제의 가장 중요한 부분인 것에는 변화가 없다. 그러한 당의 최고수반으로 규정된 제1비서 취임을 보도한 사진이 양복 차림이다.

여기에 그 무슨 ‘변화’의 의욕, 징후 같은 것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부친이 닦은 ‘선군정치’ 노선을 계승하고 미사일과 핵으로 무장해 대미 대항 수단으로 삼을 방침은 견지할 것이다. 그것은 다른 무엇보다 13일의 ‘인공위성’ 발사가 대변해주고 있다.

하지만 한편으로 대외관계의 ‘변화’를 모색할 움직임도 시작된 것이 아닐까. 아니, “시작하려고 하고 있다”고 어필 한 것이 양복 차림이 아닐까. 이것이 김정은 씨가 닦으려는 자기 나름의 ‘노선’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렇게 생각하는 것에는 또 하나 이유가 있다. ‘인공위성’ 발사가 실패로 끝난 것을 북조선이 스스로 발표했기 때문이다. 발표까지 시간이 걸린 것은 분석과 보고에 시간이 걸린 것으로 생각되지만, 과거 두 번의 ‘인공위성’을 ‘성공’이라고 주장한 것에 비해 놀랄 만한 ‘변화’라 할 수 있다. 그것도 김정은 체제 출범을 선언하는 ‘축포’나 다름없는 발사이기에 더욱 그러하다. 지금까지 경험으로는 북조선이 자기 실패를 스스로 인정한 기억은 없다. 중국과 구 소련 등 사회주의국가에 공통된 점이지만 ‘실패를 인정하지 않는 국가’라는 인상이 강하다.

양복 차림과 실패 인정을 더해 생각해 보면 김정은 씨가 취하려는 노선이 어렴풋이 보이는 듯하다. 대외협력이나 대외융화까지는 가지 않아도 ‘대외적으로 어느 정도 개방된 국가’를 목표로 하는 노선이다.

할아버지의 유훈인 ‘대미관계개선’ ‘대남관계개선’에 덧붙여, 아버지의 유훈인 ‘인민생활향상’을 관철하기 위해서는 대외관계 개선이 불가피하다. 미사일과 핵을 보유해 ‘선군정치’ 국가임을 인정받은 시점에서 대외관계를 개선하려는 구상일까.

그러고 보면 김정일 국방위원장도 아버지 김일성 주석 사거(死去) 직후, 아사자가 다수 나와 식량위기에 직면했을 때 과거의 관례를 깨고 세계를 향해 ‘식량위기’의 사실을 인정하며 국제지원을 요청했다. 이 노선을 본받았다고도 할 수 있다.

김정은 씨는 10대에 스위스에서 서방 측 교육을 받은 인물이다. 북조선 지도자로서는 물론 처음 있는 경력이다. 스위스에서의 경험과 교육이 그 노선에 큰 영향을 준다고 해도 놀랄 일은 아니다.

하지만 그 노선을 관철할 수 있을 지는 별개의 문제다. 아직 권력기반을 다지지는 못했을 것이다. 대외적으로 조금이라도 개방하려고 하면 군부를 중심으로 한 보수파, 수구파가 맹렬히 반대할 가능성도 있다. 여전히 북조선 정세는 불투명하다. 【교도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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