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yodo News
  • Japanese
  • Simplified Chinese
  • Traditional Chinese
  • English
  • 虫眼鏡
  • 표준
  • 대

Site Map

   >  기획・특집 >  【표층심층】北, 김정은 新체제…새로운 지도자상을 모색?
Category

【표층심층】北, 김정은 新체제…새로운 지도자상을 모색?

12/04/16 11:16

【평양, 서울 교도】북조선(북한)•평양의 김일성광장에서 15일 진행된 김일성 주석 탄생 100주년 행사에서 직접 연설하고 전권장악을 내외에 과시한 김정은 제1비서. 부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군중시 노선인 ‘선군정치’ 계승을 선언하는 한편, 실제 모습과 발언이 비밀과 베일에 감춰진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스타일에서 벗어나 새로운 지도자상을 모색하는 자세를 보였다. ‘건국의 아버지’로 신격화된 조부 김 주석의 위세를 이용하려는 의도는 명백하다.

▽긴장

“지금부터 최고사령관 김정은 동지가 연설한다.” 아나운서가 울리자 청색과 적색 국기가 펄럭이는 광장을 메운 청중에게서는 큰 박수가, 외국 언론 취재진 사이에서는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김정은 씨는 다소 긴장한 모습이었다. 억양이 없는 낮은 목소리로 준비된 원고에 시선을 떨구는 모습은 자신이 없는 듯했다. 그래도 다 읽고 나서는 미소도 보였다. “김일성 주석의 목소리를 닮았다는 생각이 듭니다”는 30대 평양 여성.

인민군 장교였던 50대 남성 탈북자는 “김 주석 시대는 식량사정도 나쁘지 않았고 한국에는 뒤지지 않는다는 자신과 긍지가 있었다. 향수를 지닌 사람은 많다”고 되돌아본다.

일찍이 공개된 육성은, 육성이 거의 알려지지 않았던 김정일 씨와의 차이를 두드러지게 만들고 연설을 특기로 한 김 주석의 스타일을 답습해 “김 주석의 권위와 인기를 이용하려는 의도가 있다.” (한국 정부당국자) 국영 텔레비전에서는 김정은 씨와 시민, 병사가 교류하는 모습이 방영되는 등 친근감을 연출하고 있다.

또 외교에 적극적이었던 김 주석의 이미지를 모방해 핵개발 등으로 국제적 고립의 길을 나아간 김정일 씨와는 다르다는 것을 국제사회에 어필할 목적도 있는 듯하다.

▽놀라움

“자, 자. 다른 회사도 하고 있어요” 14일 평양에서 열린 김 주석 탄생 100주년 ‘중앙보고대회’. 북조선 당국자는 외국인 기자에게 조선인민군 참석자에 대한 인터뷰를 가볍게 허가했다.

입국할 수는 있어도 평양 시내조차 자유롭게 걸어 다닐 수 없는 북조선. 특히 치안의 요점인 군 관계자에 대한 직접 취재는 지극히 어려워 카메라를 향하는 것조차 원칙적으로 금지였다. 그러나 14일은 미사일 발사 실패에 관한 질문도 인정하고 군인도 “도전에는 실패가 따르기 마련”이라는 등의 태도를 보였다.

“북조선도 인정하는구나. 뉴스네” 북측이 실패를 공식적으로 보도한 것에도 외국인 기자에게는 놀라움이 퍼졌다. 지금까지 독재체제 아래에서는 지도자가 신격화돼 잘못이나 실패를 인정한다는 것은 있을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유학 경험

그러나 중국 외교당국은 “미사일 발사로 평가를 바꾸었다. 그(김정은 씨)는 강경노선”이라고 지적했다. 전통적 우호관계에 뿌리 내린 중국에 대한 “친밀한 감정”도 느껴지지 않는다고 경계한다.

북조선에는 중국식 ‘개혁•개방’에 강한 알레르기가 있다. “개혁•개방에는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무역으로) 전세계에 나서지만 ‘우리’식 방법으로 나서겠다”. 북조선 사회과학원 경제연구소 리기성 교수는 단언한다.

한편 휴대전화 가입자가 100만명을 뛰어넘는 등 북조선 사회에 변화의 조짐도 있다. 1월에는 중국과 합자한 슈퍼마켓이 오픈했다. 풍부한 상품구색과 외화를 가진 부유층이 줄짓는다.

“(김정은 씨는) 중국을 포함한 여러 나라의 경제개혁을 주시하고 있다”. 북조선 국회에 해당하는 최고인민회의 양형섭 상임부위원장은 1월, 미국 언론 취재에 이렇게 대답했다.

독재체재를 전제로 하면서 경제재건을 위한 ‘개국’의 필요성에도 맞부딪힌 북조선. “김정은 씨에게는 유럽 유학 경험이 있다. 기반이 다져지면 북조선도 변할지도 모른다”. 중•북 관계 소식통은 지적했다.

PAGE BACK

pagetop
런던 올림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