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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중동의 봄’의 이면…여성정치인 자취 감춰

12/03/24 20:30

  • 여성 관료가 자취를 감춘 쿠웨이트 정치의 현실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는 여성들. 오른쪽이 하디자 마하미드 씨=2월 20일, 쿠웨이트시【교도통신】2012/03/24

【쿠웨이트시 교도】세계에서 손꼽히는 산유국 쿠웨이트에서 지난 2월 국민의회(국회)선거와 개각으로 2005년 이후 처음으로 여성 관료•국회의원이 자취를 감춰 여성들 사이에서 ‘민주화의 후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중동지역 각지에서 민주화 운동 ‘아랍의 봄’을 통해 독재정권이 타도된 이집트 등과 마찬가지로 보수적인 이슬람 세력이 영향력을 강화하는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지난 2009년에 다른 3명과 함께 쿠웨이트의 첫 여성의원이 된 로라 다슈티 씨도 이번 선거에서 낙선했다. 로라 씨는 “여러 세력의 급진파가 소리 높여 권리를 주장하기 시작해 선거가 종파와 부족간의 파벌항쟁으로 변모했다. 여성의원은 이런 항쟁에 참가하지 않았기 때문에 표를 얻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여성 활동가 하디자 마하미드 씨(60세)는 이번 선거에서 “이슬람교 성직자가 여성은 정치에 관여해서는 안 된다는 종교견해를 발표하면서 여성의원을 지지하던 사람들도 이를 두려워해 남성들에게 투표했다. 지금까지의 선거에서는 없었던 일이다”고 지적했다.

기존 정권이 붕괴한 뒤 튀니지아 및 이집트는 선거를 통해 이슬람 세력이 제1당으로 약진했다. ‘아랍의 봄’으로 이슬람 세력이 민중의 지지를 받아 발언력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입헌군주제 아래서 점진적인 민주화를 진행해왔던 쿠웨이트에서도 한 때 시위가 발생하려는 움직임이 있었으나 정부가 노동자의 임금인상 요구에 응하는 등의 수단으로 이를 무마했다. 그러나 각지에서 이슬람 세력이 대두한 것이 쿠웨이트의 보수화에 영향을 미쳤다는 의견도 있다.

보수화의 그림자가 드리운 분야는 정치뿐만이 아니다. 수도 중심부의 쇼핑몰에 2003년 개장한 영상•음악계 소프트웨어 전문점 ‘버진 메가 스토어’가 여성의 피부노출 등에 우호적이지 않은 이슬람의 가르침에 입각한 당국의 DVD•서적 검열강화를 이유로 2월말 폐쇄됐다.

버진 메가 스토어측은 폐쇄와 관련해 “어려운 결단이었으나 향후 더욱 좋은 경영을 하기 위한 것이다”는 공식성명을 발표했다. 현지의 외교 소식통도 “최근 당국의 검열이 심해진 것 같다”고 언급했다.

쿠웨이트에서 회사를 경영하는 남성(31세)는 “이대로 보수화가 진행되면 (가장 엄격하게 이슬람법을 적용하는)사우디아라비아처럼 되는 것이 아닌가 걱정된다. 당국의 국민들에게 선택의 여지를 줘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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