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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기획】고양이 이야기 (3)…소바를 먹는 ‘다크’

12/03/07 13:11

소바를 먹는 고양이
미식가, 다크
가쓰 사토

운동신경이 둔한 고양이 다크(タク)는 미식가였다.

고양이용 통조림의 경우 100엔짜리는 안 먹지만 200엔짜리 통조림은 기분 좋게 먹어치웠다. 그렇지만 이 100엔과 200엔의 가격 차이가 인간으로서는 도통 구분이 되지 않는다. 확실히 고급 통조림은 육질과 씹는 맛이 고급스러움을 느끼게 하는 것도 많기는 하지만 저렴한 통조림이라도고급품처럼 보이는 것도 있고 반대로 고급품인데도 싸구려처럼 보이는 것이 있다. 그런데도 다크는 정확하게 판매가격이 더 비싼 통조림 만을 골라 먹었다.

매우 고급스럽게 보이지만 실제로는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고 있는 통조림을 “일용할 양식, 야옹”하고 게눈 감추듯 먹고 있는 다른 고양이를 보면서 다크는 밥그릇에서 슬쩍 물러나 “맛도 구별 못하다니… 가엾은 것”이라고 무시하는 듯한 시선을 보내기도 했다.

다크의 ‘신의 혀’는 캣푸드 구별에만 그치지 않았다. 내가 낚시 갔다가 잡아온 도미와 쥐치를 구워서 먹여봤더니 도미만 먹고 쥐치는 고스란히 남겼다.

도미도 쥐치도 맛으로는 정평이 나있고 똑같은 흰살생선인데다가 가열해도 보기에는 차이가 없다. 그렇지만 자연산일 경우 시장가격이 더 비싼 생선을 정확하게 골랐다.

“당연히 알지요”

밥을 먹고 난 후 아무렇지도 않다는 표정으로 고양이 세수를 하는 다크.

그런 다크가 엄청난 미식가임을 증명해 보인 적이 있다. 사람이 먹으려고 차려놓은 자루소바(ザルソバ)를 잠시 한 눈을 판 사이에 꿀꺽 먹어버린 일이다.

그것도 소바에 얼굴을 파묻고 핥아 먹는게 아니라 세련된 모습으로 사람이 면을 먹듯이 먹고 있었다는 점이다.

“역시 소바야”
라는 표정으로 만족스럽게 먹고 있는 다크. 에도(江戸, 도쿄=東京의 옛이름) 출신 미식가는 소바맛에 까다롭기로 유명하다는데 그러고 보면 다크는 도쿄 메구로(目黒) 출신이었다.【교도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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