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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영화칼럼】<블레이드 러너 >(1982)

11/07/26 09:41

미래의 악몽인가
<블레이드 러너>

무대는 근미래(近未来)의 미국 로스엔젤레스. 하루 종일 햇빛이 들지 않는 거리에는 가스 불길이 치솟고 산성비가 끊임없이 내리고 있다. 암시장 같은 뒷골목에는 다양한 인종의 사람들이 배회하고 거대한 스크린에는 공허하게 웃는 여자 얼굴이 클로즈 업된다. 한자와 히라가나로 조합된 기묘한 네온사인도 보인다.

이게 미래의 도시란 말인가?

1980년대 중반에 <블레이드 러너>를 처음 봤을 때의 충격을 잊을 수가 없다. 축축하게 내리는 비를 보며 뼛속까지 서늘해지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만큼 영상에 압도적인 힘이 있었다.

스토리를 간단하게 설명하자. 지구의 환경이 악화돼 인류는 우주에서 활로를 찾으려 하고 있었다. 우주에서의 가혹한 노동은 고성능 로봇 '리플리컨트'에게 맡겨졌다. 그러나, 인간과 동일한 모습에 감정까지 소유한 그들은 종종 인간에 대해 반란을 일으켰다. 그런 반란자를 '처단'하는 것이 블레이드 러너라고 불리는 특수경찰관의 임무다. 베테랑 블레이드 러너, 데커드(해리슨 포드)는 우주에서 지구로 잠입한 리플리컨트들과 싸운다.

캐스팅은 이미 결정돼 있었다. 해리슨 포드가 SF영화에 적격이라는 것은 '스타워즈'와 '인디아나 존스'에서 이미 증명됐다. 터프할 뿐만 아니라 적당히 퉁명스러운 듯한 모습이 딱 좋다.

리플리컨트의 리더, 로이를 연기한 룻거 하우어도 적격이다. 인간의 '피조물'인 리플리컨트의 비정함과 슬픔을 동시에 느끼게 하는 연기력을 보여준다.

25년이 지난 뒤 다시 봤다. 놀라운 건 '근미래'가 2019년이라는 설정이다.

인간이 만들어낸 리플리컨트가 인간의 생각대로 되지 않고 인간을 적대시한다. 앞으로 겨우 8년 후로 설정된, 풍자와 우화로 넘치는 악몽의 풍경에, 원전사고라는 현실이 겹쳐져 보이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인가.【교도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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