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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거리탐방

【도쿄거리탐방】염색의 거리 신주쿠•오치아이 지구

16/07/11 16:27

  • 완성 전의 원단이 펼쳐져 있는 ‘후타바엔’의 공방=도쿄도【교도통신】2016/05/23

도쿄도 신주쿠구(東京都新宿区)라고 하면 고층 빌딩과 환락가를 떠올리지도 모른다. 하지만 묘쇼지(妙正寺)강과 간다(神田)강 유역에 있는 오치아이(落合) 지구에서는 한때 번성했던 염색업을 장인들이 지금도 지키고 있다. 대도시의 일각에 자리한 염색 마을을 찾아보았다.

세이부(西武) 신주쿠선의 나카이(中井)역에서 내려, 부근에 있는 묘쇼지강을 내려다 보니 수면까지 꽤나 거리가 있었다. 다이쇼(大正) 시대부터 에도고몬(江戸小紋) 등을 생산하는 ‘후타바엔(二葉苑)’ 4대인 고바야시 모토후미(小林元文) 씨의 말을 들어보니 1960년대까지는 강에서 염색한 천을 물로 씻었다. 하지만 치수(治水) 문제로 강바닥을 파내고 높은 호안이 정비돼 강으로 내려갈 수 없게 되면서 지금은 수돗물을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신주쿠 역사박물관 등에 따르면 쇼와(昭和) 초기에 아사쿠사(浅草)와 간다의 염색 업자가 질이 좋고 풍부한 물을 찾아 간다강을 거슬러 이주했다. 절정 때는 수백 명의 업자가 있었지만, 일상복이 전통옷에서 양식으로 변하면서 수십 명으로 줄어들었다. 다수가 후계자 부족 때문에 허덕이고 있지만, 후타바엔에서는 30~40대 장인들이 ‘화려하기보다 담백한’ 에도 염색에 힘을 쏟고 있다.

수년 전부터는 왕년의 풍경을 되살려 보고자 매년 2월에 ‘염색 골목길(染の小道)’이라는 이벤트를 염색업 단체와 구가 공동 개최. 약 300m에 걸쳐 100개 이상의 색색 원단을 강에 설치한다. 상점에도 포렴이 내걸려, 갤러리처럼 변한 길을 1만 명 이상이 방문한다고 한다.

오치아이는 두 개의 강이 만나는 지역으로, 무사시노(武蔵野)대지가 침식돼 경사길이 많다. 화가 사에키 유조(佐伯祐三)와 작가 하야시 후미코(林芙美子) 등 많은 문화인이 살았던 거리이기도 하다. 하야시가 말년을 보낸 자택은 경사길 초입에 있으며, 하야시 후미코 기념관으로 공개 중이다. 부지 내부는 대나무밭에 둘러싸여 있어, 도심이라고는 상상할 수 없는 분위기다. ‘우키구모(浮雲)’ 등이 탄생한 서재를 보니 집필에 열정을 불태운 작가의 모습이 떠오르는 듯하다.【교도통신】

【메모】후타바엔에서는 매주 염색 체험회를 개최. 약 2시간에 걸쳐 테이블센터를 만드는 코스는 2,700엔(약 3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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